본격적인 난방철을 앞두고 기름값이 치솟아 유류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대신에 가스, 전기, 연탄 등 대체 에너지 수요량이 대폭 늘어나자 주유업체들의 덤핑판매 등 가격인하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 때문에 시중 기름값이 들쭉날쭉 해지는가 하면 상당수 주유업체들은 "당분간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며 제조업체, 목욕탕, 시설채소 농민 등 대량 수요자들에게 난방용 기름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다.
주유업체들은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절약대책과 수요자들의 소비위축으로 기름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어들자 고육책으로 차량유류의 가격경쟁과 난방유류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휘발유는ℓ당 1천319원, 등유는 660원, 경유는 719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경산지역의 경우 휘발유가 ㄱ주유소를 비롯한 일부 업체만 상한선인ℓ당 1천319원을 받는데 반해 ㅅ주유소와 ㅁ주유소는 1천290원, ㅅ주유소는 1천275원까지 낮춰 받고 있다.
이같은 출혈 경쟁으로 주유소마다 ℓ당 휘발유 값이 40~50원 씩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난방용인 경유와 등유의 경우 제조업체, 목욕탕, 시설하우스 농민 등 단골고객들을 상대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설하우스 재배농 박모(40)씨는 "배정된 면세유 기름을 지난 영농철에 다 소진한 상태에서 올 겨울 기름값 상승이 우려돼 난방용으로 경유 1천ℓ(ℓ당 660원)를 시가보다 약간 싸게 구입, 미리 비축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구미시내에서 목욕탕을 경영하는 이모(56)씨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등유와 경유 등 연료비용이 20~30%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비축유를 확보해 두기위해 값이 싼 주유업체를 물색중"이라고 털어놨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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