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공무원 부부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10일째를 맞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해 자칫 사건 해결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때문에 경산시청 공무원들을 비롯 주민들 사이엔 구구한 말들만 오고가며 궁금증을 더해 가고 있다.
경찰은 숨진 손모(37. 경산시 서부동사무소 직원), 중태인 손씨의 처 조모(32. 경산시청 농축산과 직원)씨 부부와 사건 현장이던 아파트에 함께 살며 사건 발생을 신고한 손씨의 어머니(58)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어머니가 모르겠다고 함구하는 바람에 별다른 진척을 못보고 있는 실정.
손씨의 처도 병원으로 옮겨 갈때 경찰에게 "강도 아니다" 등 아리송한 진술만 한채 뇌수술을 두번 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빠져 현재 사건 상황을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어 경찰은 더욱 답답하다.
사체 부검 결과 손씨 사망 추정 시간이 사건 발생 신고 시간(10월28일 새벽4시30분)보다 3시간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나 경찰은 사건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둔기로 잔인하게 살해되고 피해품이 없는 점으로 미뤄 원한에 얽힌 살인사건으로 보고 손씨 주변 인물과 부채 관계 등을 중심으로 2~3명의 용의자를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조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근 수사과장은 "가족들이 함구해 단서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손씨의 처가 차츰 회복세에 있고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있어 조만간 사건은 해결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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