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자금도 호남편중,이해봉의원 주택은 국감서 밝혀

입력 2000-11-04 12:35:00

국민주택 관리기금중 서민용 임대주택 건설 자금이 호남 지역에 집중된 반면 영남권은 이 지역의 4분의 1수준에 불과, 극심한 지역편차를 드러내고 있다.

주택은행이 4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99년부터 올 8월말까지 임대 자금 대출액 상위 30위 건설업체들의 지역별 사용액을 비교하면 호남권이 3천678억여원으로 전국 총액 8천316억여원의 44.2%나 됐다.

이에 비해 영남권은 11.7%인 979억여원이 고작이며 특히 대구와 부산은 전혀 없었다. 이같은 편중현상은 지난해 더욱 심각, 호남의 경우 광주가 전국 총액 4천24억여원의 30.4%인 1천224억여원을 차지하는 등 모두 51.4%인 2천69억여원이었으나 영남은 382억여원으로 9.5%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 2년간의 대출액 30위 업체들중엔 호남 업체가 10개나 됐으나 영남권은 부산의 1개업체 밖에 없었다. 반면 주택 보급률은 지난해말 현재 호남권은 전남.북이 공급과잉 상태이나 영남권은 대구와 부산이 각각 80, 77%로 훨씬 낮다.

건교부가 주택은행에 위탁, 관리하고 있는 이 자금은 국민 세금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의 실무 관계자는 "대출업체 선정은 주택은행이 하고 우리는 사후 보고만 받고 있을 뿐이고 대출금 사용액의 지역 편중문제 역시 업체가 공사 지역을 결정하고 있는 만큼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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