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사상 두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을 남겼다.현대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을 3대1로 꺾어 시리즈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현대는 98년 첫 우승에 이어 두번째 패권을 눈앞에 뒀다.
현대는 남은 4, 5, 7차전 가운데 1차례만 승리하면 패권을 차지하는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으며 두산은 막다른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승부는 타선의 집중력과 안정된 수비를 내세운 현대가 두산의 실수를 틈타 손쉽게 승리를 주웠다.
현대는 98년 7월22일 이후 2년여동안 선발 마운드에 올라본 적이 없었던 진필중을 초반에 공략하는데 성공,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1회초 전준호, 박종호, 카펜터가 거푸 안타를 쳐내 맞은 무사 만루에서 심재학의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을 얻고 박경완의 외야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현대는 두산이 4회말 우즈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로 추격하자 5회초 곧바로 두산 내야 실책을 놓치지 않고 1점을 더 달아났다.
볼넷으로 출루한 전준호를 1루에 두고 박종호가 1루수 앞으로 친 땅볼을 두산 1루수 우즈가 뒤로 빠트린 사이 전준호가 질풍같이 홈까지 내달아 3대1로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는 3대1로 앞선 6회부터 '고무팔' 조웅천을 중간계투로 등판시켜 두산의 종반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무리 위재영이 9회 1사 이후 2명의 타자를 잇따라 외야 플라이로 처리,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10일동안 쉬고 등판한 현대 선발 정민태는 노련한 투구로 실점 위기를 넘기며 5⅔이닝동안 산발 5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다.
정민태는 98년 한국시리즈 2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수확하며 포스트시즌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2대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우즈가 한국시리즈 10타석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데 이어 다음 타자 심정수도 안타를 쳐내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으나 이도형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킨데다 5회말 1사 1루에서도 타자가 삼진 당하는 사이 1루 주자가 도루에 실패, 번번이 공격의 맥을 끊었다.
특히 두산은 8회 선두타자 안경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김민호의 안타로 1사 1-3루의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1루주자 김민호가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 횡사한 것이 가장 아쉬운 대목.
현대와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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