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지난달 31일부터 제37회 경상북도 학도 종합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김천종합운동장 주변은 차량으로 넘쳐났다. 무분별한 주차 차량들은 인도까지 차지해 보행마저 지장을 줄 정도였다.
학도체전은 경북도내 초.중.고교생 4천여명이 기량을 펼친 꿈나무들의 잔치마당이다.
그러나 선수들을 격려하거나 이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은 김천시가 경기장 바로 옆 김천문화예술회관 뒷편에 마련해 놓은 주차장을 외면하고 경기장 주변인도를 무차별 점령했다. 예술회관 뒷편의 주차장은 수백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었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어 텅빈 상태였다.
김천시는 오는 2003년 전국체전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종공인 육상 경기장을 비롯, 전국의 내로라하는 어느 경기장 못지 않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종합운동장을 건설한 김천시는 올들어 각종 대회들을 유치했다. 이미 경북도민체전과 학도체전을 치렀고 전국육상 경기대회도 개최했다. 이달중 전국 생활체육 축구대회도 열릴 계획.
이처럼 김천시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체육 관계자들과 도민들이 기본적인 주차예절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김천시가 공들여 유치한 대회들의 성과는 반감될수 밖에 없다.
김천시의 한 체육관계자는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넓은 주차장은 버려두고 차량진입 금지 시설물을 피해 인도에 주차하는 심정을 모르겠다"며 "주차예절을 지키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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