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보육사 늘려야

입력 2000-11-02 00:00:00

장애인들에게 수족이 돼서 그들을 도와주는 생활재활교사로 일하고 있다. 흔히들 보육사라고 불리는 장애인 생활재활교사들은 장애인보호시설에서 힘든 고충을 참으며 묵묵히 일하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동료교사가 일이 고되어 힘들어하거나 다른 일을 해보겠다거나 하면 참으로 맘이 아프다. 외진곳, 남들이 하나도 안알아주는 곳에서 일하다보니 빛도 안나고 힘들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노동의 강도가 너무 세서 힘들어한다.

보통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일하는 보육 선생님들이 맡고 있는 장애인 숫자는 10~15명당 한명인데 하루 24시간 교대없이 일하다보면 심신이 지쳐서 감당하기 힘들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손과 발이기 때문에 참고 일한다.

이번에 우리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일하는 분들이 연합해서 국회와 정부에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일하는 생활재활교사 숫자를 늘려달라고 청원했다. 최소한 24시간중 교대근무라도 할 수 있도록 선생님 숫자를 늘려줘야만 장애인분들에게도 더 좋은 편의를 드릴 수 있고 보육사들도 한숨 돌려가며 일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 지원수준이 가까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보다도 못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정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보육사 숫자를 하루빨리 더 늘려 줘 그런 말들이 안나왔으면 좋겠다.

문서희(대구시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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