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U)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북한의 대회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임시총회서 부회장으로 뽑힌 박상하(55) 대한체육회 부회장의 포부다. 박부회장은 1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36회 OCA집행위원회회의와 제19회 OCA총회를 시작으로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지난 82년 창립돼 아시아 43개국이 가입된 OCA는 현재 알사바 세이크 아메드 쿠웨이트 왕자가 회장으로 있으며 임기 4년의 선출직인 부회장은 박부회장 등 모두 3명.
박부회장은 "국제 체육계에서 운신의 폭이 커진 만큼 국제대회의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국내서 열리는 각종 국제 체육행사에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부회장은 현재 국제정구연맹회장과 아시아경기대회협의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2003년 대구U대회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박부회장은 "특히 대구U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 체육계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부회장은 또한 "부산 OCA회의때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박명철 체육상, 유승일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등 체육계 책임자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과 대구U대회 참석여부를 깊이 논의할 생각"이라 말했다. 지난 96년 남북체육교류위원회 위원장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체육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은 박부회장은 시드니올림픽때 박명철 체육상을 만나 북한의 대구U대회 참석문제를 논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