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자 최햇빛옹 별세

입력 2000-11-01 00:00:00

지난달 31일 향년 92세로 타계한 한글학자 최햇빛옹은 평생을 한글사랑에 바친 외곬 인생. 경주시내 '새벌한글 물결 모임', '한글 꽃두레'의 으뜸머슴(명예회장)으로 우리말 운동이 햇빛처럼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6년전 최철규라는 자신의 이름을 최햇빛으로 바꾸었고 부인의 이름도 김남순에서 김포근이로 바꿨다. 또 최옹은 반월성 문천을 반달마을, 포리를 갯마을, 서원을 고운마을, 구역을 밝은 마을, 위조수표감별기를 수표검사기로 바꾸는 등 수많은 지명과 한자어를 우리말로 고쳤다. 슬하에 윤진(동국대경주한방병원 원무부장), 태진(정무체육관장)씨 2남을 두었다. 빈소는 동국대경주병원영안실 제6분향소. 발인은 2일 낮 12시. 장지는 경주공원묘지. 054)776-9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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