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삼성상용차가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면서도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결제는 미뤄 고의적으로 퇴출당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31일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상용차는 납품대금 결제일인 지난 25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여개 전 협력업체에 대해 결제를 이룬 뒤 여태 납품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것.
협력업체들이 대금지급 지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일 삼성상용차가 직원들에게 예정에 없던 25%의 보너스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당초 퇴출설에 이은 결제 지연을 자금압박에 따른 불가피한 일로 간주했던 협력업체들이 보너스 지급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것이다.
회사측은 올초 직원들이 반납한 급여의 일부를 사기진작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며 회사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어려워 결제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특별보너스 지급할 자금은 있고 대금결제할 자금은 없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지역 업계에 상용차 경영이 어렵다는 분위기를 고의적으로 퍼뜨려 회사 퇴출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대표는 "최근의 구조조정 분위기는 삼성에게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라며 "당초 약속했던 1조5천억원의 투자는 외면한 채 대구시로부터 각종 혜택만 받아내고 발을 빼려는 삼성그룹은 당장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으라"고 촉구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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