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 막을자 누구냐

입력 2000-10-31 14:58:00

대학선발로 구성된 한국 A팀이 상무가 주축이 된 형님격인 한국 B팀을 제물로 4연승을 올리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2승2패를 기록한 한국 B팀은 31일 크로아티아전 결과에 따라 4강진출여부가 판가름난다.

한국 A팀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겸 국제초청농구대회 예선리그 4차전에서 고교스타 방성윤(31점)의 신들린 듯한 슛감각을 앞세워 B팀을 96대92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팀합쳐 모두 38개의 3점슛이 터져나와 97년 2월 2일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삼보 엑서스(당시 나래 해커스)전에서 세워진 아마와 프로통산 29개의 3점슛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A팀은 노련한 선배들의 3점포를 막지 못해 초반 한때 리드를 허용했으나 방성윤-신동한(26점) 쌍포가 터지면서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전반을 44대38로 앞선 한국 A팀은 후반들어 김주성(4점.6리바운드)이 득점보다 리바운드에 치중했고 방성윤은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의 견인차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명가드 황성인(24점)의 이끄는 한국 B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황성인은 경기종료 1분56초를 남기고 예리한 3점포로 87대87 동점을 만들었고 A팀이 이형주(15점)의 3점포로 달아나자 또다시 3점포로 응수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B팀은 황성인의 재치있는 골밑돌파로 김승현(6점)의 레이업슛으로 앞서던 A팀의 발목을 잡아 92대92 다시 동점을 이뤘으나 종료직전 송영진(14점)과 김승현에게 자유투를 연달아 허용해 4점차 패배를 안았다.

한편 러시아와 크로아티아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 텍사스 대학선발팀과 중국 8.1혼성팀을 각각 96대87, 67대58로 이기고 한국B팀과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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