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평가요제를 전국규모 축제로

입력 2000-10-31 00:00:00

(영천)매년 집안잔치로 끝나는 영천 왕평가요제를 전국규모의 가요제로 승격, 육성시켜 지역홍보와 관광문화상품으로 개발해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왕평가요제는 1920~1940년 일제치하때 작사, 작곡가로서 극작가와 배우로 명성을 날렸던 영천시 성내동 출신 왕평선생(본명 이응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영천시와 문화원, 지역유지, 예술인들이 지난 96년 영천문화원에 '왕평노래비'를 세우면서 함께 창설된 가요제.

전국민의 애창곡인 '황성옛터'를 작사한 왕평은'대한팔경''항구의 일야'등 수많은 대중가요의 작사.작곡가로, 배우로 활동했으며 1943년 평북 강계에서 연극'돌아온 아버지'공연도중 무대위에서 요절했다.

그러나 영천문화원이 매년 행사를 주최해온 왕평가요제는 예산부족으로 문화예술제행사의 일부분행사로 겨우 치러져 명맥만 유지해오고 있다.

이때문에 가요제 참가인원도 예선과 본선 포함 50~60명에 불과, 시민들의 관심조차 끌지못하는 초라한 지역행사로 전락했다.

왕평가요제를 주관해온 한국연예협회 영천시분회 관계자는 "올해 치러진 왕평가요제의 예산도 580만원에 불과, 수상자(5명)에게 소정의 상장과 부상을 주는데 그치고 있다"며 예산부족을 호소했다.

일부시민들도 왕평이라는 우수한 문화자원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기위해서는 영천포도축제행사에 왕평가요제를 포함시켜 전국가요제로 육성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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