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이 1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15.1%로 급락, 실물경기가 급속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실물지표의 상승속도가 모두 완만해졌다.
이같은 산업생산증가율은 지난 달에 비해서는 4.3%나 떨어진 것이며 지난 해 2월(5.1%)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하증가율도 8월 24.8%에서 15.2%로 하락했으며 특히 내수용은 6.2%로 급락, 체감경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판매는 8.2%(8월)에서 6.1%로 둔화됐으며,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휴대전화기 및 승용차 출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4%나 감소했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가 감소한 것은 98년 12월이후 처음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18.9%로 크게 둔화됐고, 국내건설수주액은 1년전보다 18.4% 감소했으며,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 증가율은 8월 55.0%에서 9.6%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는 지난 달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99.7로 100선 아래로 떨어졌고 향후 1년쯤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하락세로 반전되는 등 내년도 경기전망 역시 어두웠다.
통계청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9월에는 추석특수가 반영된 반면, 올해에는 8월에 이미 추석경기가 반영돼 상대적으로 지표가 낮게 나왔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같은 계절적 요인 외에도 반도체 및 컴퓨터의 생산 둔화 등이 지표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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