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구내 하루 7천여t 누수

입력 2000-10-30 00:00:00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은 3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대구지하철 부실과 관련, 시공업체와 대구시의 연관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먼저 대구지하철 부실 가운데 역 구내 누수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지하철 역 34개 가운데 29.4%인 10개역에서 하루 7천632t의 물이 새고 있다"며 "누수상태가 심할 경우 지반침하, 철근부식 등으로 인한 각종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누수에 대비해 대구시가 비상발전기 등 긴급 대처시설을 마련하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이 방치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런 상황속에도 지난 1월 지하철 붕괴사고를 일으킨 삼성물산이 초일류기업 인증업체로 선정됐다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게다가 사고당시 문희갑 대구시장이 사고수습을 뒤로한 채 중국으로 외유를 떠났던 점도 책임있는 시장의 처사는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붕괴사고를 낸 업체가 안전관리 우수업체로 선정된다면 안전사고에 누가 신경을 쓰겠느냐"며 초일류기업 인증업체 선정 취소를 요구하고 "당시 사고수습을 부하직원에게 미룬채 외유를 떠난 문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도덕성과 의무감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