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사를 지내지 않다가 지난 8.15 이산가족 상봉명단에 오빠 이름이 없어 추석부터 제삿밥까지 떠 놓았는데 살아있다니…"
6.25때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에 의용군으로 강제로 끌려갔다는 강석모(70.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씨의 둘째 여동생 모선(65·부산시 진구 연지동)씨는 큰오빠의 생존 소식에 눈물부터 쏟았다.
모선씨는 "5년만에 아버지가 홧병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며 "늦게나마 생존 소식을 듣게 돼 저승의 부모님이 한을 풀게 됐다"고 말했다혼자서 동생 3남매를 돌봤다는 모선씨는 "지난 6월 막내동생 철모(58)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조금만 일찍 연락이 닿았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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