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김갑순씨-'꽝'소리 듣고 정신 잃어

입력 2000-10-28 00:00:00

28일 새벽 남원의료원 응급실에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김갑순(47.북구 복현동)씨는 그제서야 자신이 엄청난 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몸서리를 쳤다. 김씨는 "다 돌아가셨다구요…. 아이구 하나님 아버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 사고 당시 상황은.

▲버스 오른쪽 뒷자리에서 잠이 들어 있어 사고 당시 상황을 모르겠다. 어슴프레 '꽝'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눈을 떴을 때는 온통 '살려달라'는 절규만 들려왔고 이내 정신을 잃은 것 같다.

- 오늘 일정은.

▲아침 8시에 대구를 출발해 지리산 노고단에 올랐다가 오후 2시쯤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 길에 온천에 들렀다. 그래서 대부분 버스에 오르자마자 잠을 청했다.

- 지리산 관광을 나선 것은.

▲1년에 한번씩 여전도회에서 친목삼아 야유회를 간다. 지난해는 내장산을 다녀와 이번에는 용인 자연농원에 가려다가 입장료가 비싸 행선지를 바꾸었다. 모두 신앙생활을 오래한 신도들인데 정말 안타깝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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