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프로농구… 내달 4일 점프볼

입력 2000-10-28 00:00:00

프로농구 시즌이 돌아왔다.신인들과 용병, 트레이드로 새로운 전력을 갖춘 프로농구 구단들은 해외전지훈련과 시범경기로 팀워크를 최종 점검하고 11월 4일 청주, 대전, 수원, 원주, 안양등 5개시에서 동시에 개막전을 갖고 2000-2001 시즌에 들어간다.

출범 5회를 맞는 이번 시즌의 공식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 SK나이츠의 홈코트인 청주에서 벌어지는 SK와 골드뱅크 클리커스간의 경기.

10개 구단은 내년 3월6일까지 5라운드에 걸쳐 팀당 45경기씩 225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르고 나서 1,2차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는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 팬들을 겨울철 코트로 끌어들인다.

하프타임이 10분에서 12분으로 확대되는 등 경기시간이 종전보다 10분가량 늘어나는 이번 시즌에서는 SK와 삼성이 유력한 챔피언 후보.

26일 끝난 시범경기에서 A조의 SK와 B조의 삼성은 나란히 4전승으로 다른 팀에 비해 한수위의 전력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 SK는 MVP 서장훈(207㎝)과 용병 콤비 재키 존스(201㎝)-로데릭 하니발(193㎝)의 '트리플 타워'가 건재하고 조상현의 슛 감각이 다듬어진데다 리딩 가드 황성인의 군입대 공백을 임재현이 거뜬히 메워 2년연속 챔피언을 자신하고있다.

삼성 썬더스는 시범경기결과 신인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191㎝)와 슈퍼 루키 이규섭(198㎝)이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보여 그동안 아킬레스건이었던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고 다양한 공격루트로 첫 챔피언에 등극한다는 야심에 차있다.

정규리그 4년연속 1위에 도전하는 현대 걸리버스는 전원이 포지션에 관계없이 슛을 쏘아대고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토털 바스켓볼' 전략을 선보였지만 1승3패를 기록, 정상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3년연속 용병 MVP인 조니 맥도웰(193㎝)이 부상으로 5주가량 결장하고 시범경기 시작전 돌연 귀국해 버린 에릭 던의 대체 용병 마이크 채프먼(195㎝)이 아직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전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개인기록부문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3천933점을 기록한 '탱크' 맥도웰의 프로농구사상 첫 4천점 돌파와 리바운드 2천500개 돌파가 관심을 끈다.

맥도웰은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4천점에 67점을, 2천500리바운드에는 458개를 남겨둬 기록 수립은 시간문제이다.

노장 강동희(기아)의 가로채기 500개 돌파와 골드뱅크로 새 둥지를 튼 '사랑의 슈터' 정인교의 3점슛 500개 수립도 이번 시즌에서 무난할 전망이다.

용병으로는 14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 제2의 맥도웰로 불리는 삼성의 맥클래리, 시범경기 리바운드 1위 요나 에노사(신세기·204㎝), '변칙슛'의 데니스 에드워즈(SBS·191㎝) 등의 활약이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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