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試합격자 서울대 출신비율 2년새 급감

입력 2000-10-26 15:00:00

최근 3년동안 사법고시 선발인원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 서울대 출신 합격자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서울대 법대 출신자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국정감사에 앞서 25일 국회 교육위 이재오(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출신 전공별 사시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97년 서울대 출신 사시합격자는 325명으로 전체 합격자 604명 중 53.8%를 차지했으나 98년 300명(전체 700명중 42.9%), 99년 273명(전체 709명 중 38.5%)으로 2년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대 법대의 경우 지난 97년 222명의 합격자를 내 전체 합격자의 36.7%를 차지했으나 98년에는 192명, 99년에는 160명이 합격, 전체 합격자 중 서울대 법대 출신자 비율이 27.4%와 22.6%로 각각 낮아졌다.

한 서울대 법대교수는 "대학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져 예전과 달리 우수 학생들이 법대 아닌 곳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대학교에서는 고시 준비생들에게 각종 혜택을 줘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있는 반면, 서울대 법대는 교육내용을 고시보다 학문발전에 중점을 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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