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름 대신 압축 공기로 달린다

입력 2000-10-26 14:05:00

압축공기를 이용해 미화 30센트(약 340원)로 최고 200㎞를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가 개발돼 이번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자동차 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볼루션(e.Volution)'이라는 이름의 이 시험생산 차량은 탱크에 저장된 압축공기가 분출되면서 가동되는 피스톤 엔진에 의해 동력을 얻는다. 차량 하부에 부착되는 이 엔진의 작동 원리는 스쿠버 다이빙 탱크와 유사하다.

이같은 압축공기 엔진은 프랑스의 '포뮬러 원' 자동차 경주용 차량 엔지니어였으며 수년간 유류를 연료로 사용하는 전통적인 엔진의 대체품 연구에 몰두해온 기네그레가 처음 개발했다.

'이볼루션'의 차체 무게는 700㎏, 엔진 무게는 35㎏이며 이론상 도시의 주행환경에서 평균 시속 80㎞의 속도로 10시간까지 달릴 수 있다고 개발 담당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개발 담당자들은 '이볼루션'이 압축공기를 충전시키기 위해 어떤 전원도 사용할수 있으며 충전에는 4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산업체는 전용 공기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최저 3분만에 공기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BC는 '이볼루션'에 대한 이같은 설명이 모두 사실이라면 기존의 자동차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볼루션'의 생산공장은 현재 프랑스에 2곳이 있으며 첫 모델이 올해 중 시판될 예정이다. 프랑스에 이어 2002년초 이 차량을 시판하게 될 남아공에서 이 차량의 가격은 중형 세단형 승용차와 비슷한 수준인 1만달러(약1천135만원)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프랑스와 남아공 이외에 멕시코와 스페인, 호주 등에서도 모두 5곳의 '이볼루션'공장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BBC는 '이볼루션'이 전통적인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대체품으로 상당한 가능성을 가졌으나 이 차량의 작동 방식에는 불분명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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