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제철공정 획기적 축소 신공법 완성

입력 2000-10-26 14:29:00

포항제철이 지난해 시험조업에 성공한 차세대 제철법 파이넥스(FINEX:분광석 용융환원) 공법(본보 99년3월3일자 7면 보도)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포철은 25일 오는 2003년 3월 본격가동을 목표로 포항제철소에 연산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 설비를 다음달중으로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철은 지난 95년 코렉스 공법에 이어 파이넥스 제철법까지 완전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제철법에 관한 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하게 됐다.

이들 두 공법은 모두 철광석에서 바로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로, 가루상태인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소결공정과 유연탄을 연료형태로 구워내는 코크스 공정을 생략하게 돼 기존의 용광로 공법보다 제반 공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이 공법은 특히 포철이 전량 수입해 열원으로 사용하는 고가의 유연탄을 국내산 무연탄으로 대체할 수 있고, 일산화탄소 등 공해물질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포철은 이번 파이넥스 기술 완성을 발판삼아 동남아를 비롯한 철강 후진국을 상대로 본격적인 신기술 수출도 모색키로 했다.

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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