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법혐의 드러나 '충격' 향후 총장직 수행여부 초점

입력 2000-10-26 14:58:00

한동대 김영길 총장이 재단자금 전용 등의 혐의로 기소됨으로써 한동대 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25일 발표된 검찰의 수사결과, 김 총장은 학교운영은 물론 무고 등 적지않은 비리에 관련된 사실이 밝혀져 학내겳餠?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수사 결과는 한동대 설립자인 송태헌씨가 제기한 재단 반환 소송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발표돼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씨는 한동대를 되찾기 위해 한동대 재단인 현동학원과 선린병원과의 합병이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 지난해 1심에서는 패소했으나 항소, 다음달 16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동대는 현재 민.형사 사건이 30여건에 이르는 등 지난 수년간에 걸쳐 최초설립자 및 지역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에 김 총장을 기소하도록 만든 고소 고발도 그중 하나로, 한동대 우리대학만들기 시민연대(새포항시민회의, 민노총포항시협의회, 한국노총 포항지회, 포항지역사회연구소, 포항경실련, 한동대 정상화추진위원회)가 올 2월초 사건화 했다.일부 시민단체는 김 총장의 불법 행위가 교육부 감사에 이어 확실히 드러났음에도 불구속 처리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제 관심은 재판 결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총장이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을 경우 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 대법원 확정 판결때까지는 총장직을 수행할 수는 있으나 과연 도덕적으로 유지가 가능하겠느냐는 것과 또 시민단체와 학생들이 용납하겠느냐는 것이다.현재 한동대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 시민들 속에 있고, 또 포항 교육을 이끌어 가야 할 대학중 하나가 정상화 길을 걷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포항 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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