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보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기가 훨씬 쉽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로 끝난 뒤 한국의 코칭 스태프와 축구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같은 분석을 내렸다.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사우디는 일본에 1대4로 완패한 뒤 밀라 마칼라 감독이 경질되는 등 큰 시련을 겪었다.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대0, 8강전에서 쿠웨이트를 3대2로 꺾고 준결승에서 한국과 맞붙는 사우디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권에서는 보기 힘든 브라질식 2-4-2-2포메이션을 쓰는 팀이다.
4-4-2 포메이션을 변형, 공격시 수비수 2명만을 남겨 두고 미드필드에서 2개의 공격라인을 구성하는 시스템이지만 사우디는 이 전술을 완전하게 숙지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미드필드로 올라간 수비수가 측면 공격에 가담할 때 수비와 공격 사이 넓은 공간이 생겨 역습을 쉽게 허용하고 알 키라이위와 알 사크리 등이 이끄는 수비진이 중앙수비에 치중하지만 그리 탄탄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쿠웨이트전에서 사우디는 이 포메이션을 전반전에 사용하다 측면이 뚫리며 고전하자 후반에는 3-5-2로 바꾸는 전술의 불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투톱 알 메샬과 알 자베르의 뛰어난 개인기와 미드필더 알 와카드, 알템야트의 스피드 넘치는 2선 침투는 한국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메샬은 좋은 체격조건까지 갖춰 중앙돌파가 뛰어나고 자베르는 자신이 직접 공격에 나서기 보다는 템야트 등 미드필더진에게 득점기회를 만들어 주는 어시스트 능력이 돋보인다.
한국은 노정윤 등이 미드필드를 장악하고 이영표, 박지성, 강철이 측면돌파로 공격루트를 찾아 준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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