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시범경기

입력 2000-10-25 14:42:00

프로농구 출범 이후 주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SBS 스타즈가 새로 뽑은 외국 용병의 기량이 '합격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올시즌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BS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데니스 에드워즈(32점.10리바운드)와 리온 데릭스(34점.10리바운드)가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데 힘입어 골드뱅크 클리커스에 102대82로 낙승했다.

림을 향해 대충 던지는듯한 '막슛'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파워포워드 에드워즈는 엉성한 슛동작에도 불구하고 76%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였고 침착한 플레이로 실수도 적어 벌써부터 벤치의 신임을 얻고 있다.

205㎝의 장신 선수인 데릭스도 수비를 등지고 쏘는 훅슛이 실전에서도 잘 통했고 리바운드도 좋아 정통 센터로서의 기본기가 잘 다져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이들은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성실해 김윤호 SBS코치가 "말썽을 많이 부렸던 지난 시즌 용병에 비하면 이번 용병은 성실도에서 100점"이라고 말할 정도.

신인 가드 은희석(10점.4어시스트)도 프로무대에 빠른 적응력을 보여 홍사붕과 함께 올시즌 SBS의 가드진을 책임질 예정이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마이클 매덕스가 부상으로 빠진 골드뱅크는 말린 킴브루(14점)와 제임스 하지스(13점)의 득점력이 취약한데다 턴오버까지 연발, 기대치를 밑돌았다.

현주엽이 35점을 득점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믿을 만한 포인트가드와 슈터가 없어 현주엽에게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단조로운 경기 운영은 올시즌 골드뱅크의 숙제로 남았다.

정락영(8점)이 포인트가드로 나서긴 했지만 볼배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예전보다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 정인교(3점)는 혼자 외곽을 맡기가 버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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