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대구.경북 야구팬의 숙원이던 정상정복에 또 실패했다. 엄청난 투자로 야구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명문구단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정상의 전력을 갖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은 프로야구 출범이후 한차례도 못하고 있다. 삼성이 왜 우승을 못하는지 그 문제점을 야구해설가 홍승규씨가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투자는 최고 많이 하는데 결실은 없다」
나무를 심어도 좋은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물도 주고 거름도 주며 바탕을 튼튼히 해야 하는데 삼성은 너무 열매를 따는데만 급급해서 돈을 써야 할데, 또 전력보강이 필요한 부분에 제대로 하지 않은 데서 실패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바로 구단과 선수, 팬간의 신뢰성상실로 이어져 실패를 반복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선 프런트가 선수를 보는 안목이 없다. 이는 사장, 단장의 잦은 교체로 장기계획없이 일관성없는 선수단 운영을 하다보니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미래지향적으로 팀에 진정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이름만 보고 한쪽 방향으로 편중된 트레이드나 스카우트를 하면서 헛 투자를 한셈.
팀구성에서 타격이 좋으면 수비가 않좋고 수비가 좋으면 타격이 부실한 반쪽짜리 선수가 많은데서 짜임새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김기태를 데려왔으면 스미스와 프랑코는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이들은 포지션중복으로 시즌 내내 전력상승 효과를 전혀 가져오지 못햇다.
또 최용희, 최창양, 이강철, 김동수 등 거금을 들여 모은 선수들을 팀에 유용하게 써먹지 못했다. 삼성에 있을 때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박석진, 김현욱, 이상목이 다른 구단에서는 팀의 주축이 된 것이 대표적인 구단의 안목부재 사례다.
지도자를 못 키우는 것도 구단이 깊이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지도자로 좋은 자질이 있는 삼성출신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가 우승에 기여하며 삼성이 탐내는 지도자로 성장하지 않았는가.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로 선수들을 지도자로 키우지 않는다면 선수들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는 법이다. 우승을 못했기에 더 우승에 대한 집착과 열정있는 지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만수나 김성래, 성준 등의 은퇴건에서 보듯 항상 마지막이 매끄럽지 못했다. 남은 선수들이 느끼기에 열심히 팀에 공헌하면 좋은 지도자가 될 수 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
메리트시스템도 재고해봐야 할 대목이다. 이는 순간적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 역할을 했겠지만 경기력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한 시즌을 뛰기위해서는 일관된 페이스관리와 정신집중이 중요한데 선수들이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학자나 야구선배인 인스트럭터에 더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코칭스태프의 잦은 교체도 선수들에게는 혼돈을 준다. 타격폼이나 피칭동작에서 잦은 변화로 선수들의 능력을 정체시키고 있다. 감독을 멀리 보고 선발, 감독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하는데 기다려 주지 못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클수록 차근차근 준비해서 내실을 다지지 않고서는 삼성의 우승은 백년하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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