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회보건복지위의 국감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동서인 서재희 평가원장(72)의 자질문제를 두고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감싸기가 계속됐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과 심재철.윤여준 의원은 서 원장을 몰아세웠고 민주당 김명섭.이종걸 의원은 '자기편 감싸기'로 맞섰다.
심 의원 등은 "김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면 일개 의원의 원장이 심사평가원 원장으로 발탁되는게 가능한 일이냐"며 "원장은 김 대통령의 전 부인 동생의 남편이자 김홍일 의원은 이모부시죠?"라고 비꼬았다.
이어 윤 의원은 "얼핏 정신이나 신체가 건강해 보이지만 역시 1928년생이라는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며 "평가원의 장래와 원장 개인을 위해 지금 당장 (사퇴)결단을 내려라"고 촉구했다.
급기야 김홍신 의원은 서 원장의 다소 어눌한 답변태도를 문제삼아 "도대체 답변태도에서 전문성을 찾기 어려운 만큼 국감이 끝나는대로 '퇴임촉구 결의안'을 상임위에 제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의원은 "너무 몰아세운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나무랬고 같은당 이 의원도 "당황하지 말고 대답하라"고 서 원장을 격려한 뒤 "불공정시비도 있지만 의사라는 전문직을 갖고 평가원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온 것이 아니냐"며 감쌌다.
한편 김 대통령의 친.인척 가운데 선출직 공직에 있는 인사들론 △아들(김홍일 의원) △조카(김관선 광주시의원) △사돈(윤경빈 광복회 회장) 등이 있으며 임명직으로는 △조카(김수용 국회의장실 정당1비서관) △동서(서재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처조카(이형택 예금보험공사 전무이사) △사돈(윤흥렬 스포츠서울21 사장) 등이 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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