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7년동안이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던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맞교환방식으로 합의되자 네티즌들은 맞교환방식은 절대 안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천리안 ID '수호천사'는 "외규장각 도서는 왕실의 기록문서로 양도할 수 없는 성격의 문화재다. 더구나 이것은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무력으로 빼앗아간 약탈문화재이므로 무조건 완전반환해야 한다"며 "당연히 돌려 달랄 것을 돌려 달라는데 안주겠다는 것은 완전히 도둑놈 심보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warrior는 "약탈문화재를 반환이 아닌 교환방식으로 되찾는다면 앞으로 일제시대와 병자호란때 약탈당한 문화재를 반납받는데도 나쁜 선례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무조건 외규장각을 돌려 받기만 한다면 된다는 식의 자세는 버려야 한다. 차라리 돌려받지 말고 그대로 두어 후세에게 역사적 교훈으로 남겨두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강조했다.
'우리강산'은 "외규장각 도서는 분명 프랑스가 강탈해간 불법반출 문화재이므로 반환 요구는 당연한 우리의 권리다. 이런 것은 협상대상이 아니다. 그런데도 문화교류수준에 불과한 교환반환을 하려는 움직임은 그들의 약탈행위를 합법화하는 것이다. 완전반환만이 우리 문화재의 존엄과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다"고 반발했다.프랑스를 믿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brassball은 "프랑스는 지난 93년 고속철도를 사주는 답례로 반환을 약속해 놓고 어겼다. 이번에도 맞교환하자고 해놓고 물건만 받고 약속을 안지킬지 모른다.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맞교환보다는 영구임대방식을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stallion은 "영국이 지난 80년대초 이집트문화재를 돌려주면서 영구임대방식을 취했다. 소유권은 영국이면서 영구히 돌려준 것이다는 명분도 실리도 함께 하는 멋진 협상이었다. 우리도 이런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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