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미아' '김미 김미' '워털루' '머니 머니 머니' '슈퍼 트루퍼즈' '댄싱 퀸'….
잇달아 히트곡들을 쏟아내며 7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전설의 혼성그룹 아바(Abba)가 '문자'를 통해 팬들곁으로 돌아왔다. 아바의 이야기와 모습들을 담은 책이 출판된 것. 목소리를 담은 음반이 아니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아바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아바로부터 마마 미아까지(From Abba to Mamma Mia)'. 팝저술가 칼 매그너스 팜씨와 사진작가 안드레스 한서씨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작품은 전세계 80%이상의 출판물 거래가 이뤄지는 행사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출판사인 '리처드 브랜슨스 버진 퍼블리싱'의 경영책임자 포스터씨는 "이 책은 아바의 팬들에 대한 애정어린 보답"이라며 "아바가 해체된 이후 4명의 멤버가 동시에 동의해서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책의 출판을 위해 아바의 멤버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들도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사진을 보내주고 저술에 필요한 관련자료들을 흔쾌히 보내줬다는 것.
아바 멤버들은 "우리는 이 책의 출판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으며 우리의 아이들과 그 자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해왔다.
이 책은 영어판으로 영국·오스트레일리아·미국 등지에서 선보였으며 다른 외국어로의 번역출판이 협의되고 있다.
그룹 아바는 1974년 '워털루'가 유러비전 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일약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해 '머니 머니 머니' '댄싱 퀸'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등을 잇달아 발표, 스웨덴 최고의 문화수출 '상품'으로 각광받았다.
아바 멤버는 1982년 마지막으로 한 무대에 선 뒤 해체됐으며 일부 멤버는 은둔에 들어가는 등 공식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아바는 지난 해 재결성에 대한 대가로 10억달러(한화 1조1천억원)를 제시받기도 했지만 멤버들은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바의 명곡 '마마 미아'와 '김미 김미'는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해 인기를 얻었으며 런던의 웨스트 엔드에서 공연된 뮤지컬 '마마 미아'는 아바의 히트곡을 차용, 아바의 골드앨범 판매고를 늘리고 있다.
한편 지난 해에는 아바의 음악을 재현한 아바(ABBA)2000이 내한공연을 갖기도 하는 등 아바에 대한 전세계 팬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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