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입력 2000-10-23 00:00:00

◈위란토 전 印尼장군 가수 데뷔

재직 시절 정치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위란토(53) 전 인도네시아군 총사령관이 최근 인도네시아 난민 돕기 모금운동의 일환으로 디스크를 내놓아 감상적인 저음 가수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동티모르의 유혈사태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고 각료직에서 해임됐던 위란토장군은 22일 자카르타의 한 고급호텔에서 '그대, 인도네시아를 위하여'란 제목의 음반 출시 기념오찬회를 가졌다.

그는 이 기념회에서 출시한 디스크 7천300장이 이미 팔려 전국적인 모금 목표의절반 이상에 달하는 5억 루피아(약 5만6천 달러)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오찬에서는 골든 디스크 한 장이 3억5천100만 루피아에 경매되기도 했다.

친 인도네시아계 민병대에 의한 동티모르의 유혈 사태에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부인했던 위란토 장군은 각료직에서 해임된 후 이 사태로 인해 발생한 13만명의 난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후지모리 딸, 뉴욕마라톤대회 참가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지난 95년 이혼한 이후 페루의 퍼스트 레디 역할을 해온 그의 딸 게이코 소피아 후지모리(25)가 내달 초의 뉴욕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고 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이 21일 발표했다.

리처드 핀 대변인은 게이코가 내달 5일 열리는 뉴욕 마라톤대회에 선수로 등록했다면서 지난 1970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이 대회에 외국의 퍼스트 레디가 참가해다른 선수와 경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뉴욕 마라톤대회에는 매년 수천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수백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라톤대회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