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낮아져도 고용구조는 악화

입력 2000-10-23 00:00:00

9월중 전국 실업률이 3.6%로 지난 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유독 30대 실업자수는 7월 17만1천명, 8월 19만명, 9월 20만2천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0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8월보다 1만4천명 감소한 80만 4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올 1월 5.3%에서 7월 3.6%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8월에는 휴가로 인한 임시.일용직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3.7%로 올랐다가 다시 3.6%로 떨어졌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지난 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4.0%를 보였다.

또 9월중 취업자수는 지난 달보다 17만9천명이 증가한 43만2천명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9만6천명과 3만명씩 증가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도 2만6천명이 늘어났다.

통계청은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은 "9월중 추석경기에 힘입어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취업자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연령층별로는 10대와 40대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30대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확대로 인해 실업률이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 수는 88만3천명으로 (실업률 4.0%) 지난 달과 변화가 없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의 실업률은 대구 4.4%, 경북 2.2%로 지난 8월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같은 실업률 하락은 계절적 요인으로 밤깎기 등 일용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대구의 경우 9월 일용근로자의 비중은 지난 8월 16.2%에서 17.6%로 1.4%포인트 늘어나 고용구조는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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