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2리 비슬산 자락이 마구 파헤쳐져 심하게 망가지고 있다.
가창댐에서 청도 각북으로 넘어가는 길목 오른쪽 비슬산쪽으로 들어가는 정대2리 초곡마을 계곡은 개발제한구역이며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울창한 산림과 경관이 수려한 곳. 이곳이 2년전부터 계곡 입구의 ㅎ나무농장 등 일대 수천평을 사들인 한 외지인이 은밀하게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 외지인은 계곡을 따라 차길을 내고 ㅎ나무농장부터 1㎞에 걸쳐 수려한 자연 경관을 중장비로 밀어버렸다. 파낸 바윗돌로는 축대를 쌓고 군데군데 돌탑과 돌계단도 만들었다. 계곡 사이에는 철제 H빔과 지하철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복공판으로 다리 2개를 설치했다.
계곡 중턱에는 수십년간 버려진 땅(천수답)에 소나무를 잘라내고 계곡의 물길을 돌려 1천여평의 부지를 조성했다. 3군데는 100여평 크기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기초공사를 한 상태다.
이같은 토지의 굴착, 성토는 개발제한구역에서는'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는 행위'로 제한하고 있으나 개발업자는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곡마을 한 주민은"퇴직 공무원으로 알려진 대구사람이 농장을 사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해 길을 내다 산 주인의 제지로 공사를 중단했으나 최근 다시 포클레인으로 길을 닦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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