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김병화)는 20일 회사 재산을 빼돌려 기업을 부실로 몰아넣은 기업주와 뇌물을 받고 부실기업에 거액을 대출한 금융기관 임직원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구속자는 (주)ㄱ정공 전 대표 김모(57)씨, 섬유회사 (주)ㅅ과 (주)ㅎ의 실경영주 오모(47)씨, (주)ㅎ개발 대표 이모(40)씨, 모 상호신용금고 전 대표 유모(62)씨, 모 은행 전 대구지점장 이모(52)씨 등이다.
검찰은 또 금융기관에 뇌물을 건넨 ㄷ강재 회장 정모(70)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ㄷ정공이 부도나기 1년전인 지난 97년 11월 모 리스사로부터 4억6천만원짜리 선반을 구입하면서 8억6천만원인 것처럼 속여 가로챈 4억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회사자금 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 및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오씨는 회사 재산을 빼돌려 고의 부도를 낸 뒤 친인척 명의로 다시 회사를 헐값에 취득하는 수법으로 거래업체와 금융기관에 피해를 입혔다고 검찰은 밝혔다.
특히 오씨는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4개 기업을 부도내 채권자들로부터 사기혐의로 5차례 고소당했으나 사주가 아닌 공장장 직책을 맡아 한차례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ㅎ개발 대표 이씨는 지난 97년 ㄷ산업정보대학 건물 신축공사시 하청업체와 이중계약하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 30억6천만원을 조성해 모기업 회장 김모씨의 부동산 매입자금에 사용하고, 세금 19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다.
전 상호신용금고 대표 유씨는 지난 97년 10월 자본잠식 상태로 부도위기에 몰린 ㄷ강재 정 회장으로부터 뇌물 1천만원을 받고 어음할인 방식으로 10억원을 대출해 부실로 만든 혐의를 받고있다.
은행지점장 이씨는 지난 98년 6월 ㄷ강재가 5개월전 부도난 상태에서 정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고 계열사에 수출금융 형식으로 8억원을 대출해준 혐의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