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긴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어요"변변한 연습장도 없이 농구에 대한 열정만으로 뭉친 9명의 여고생들이 연장전 끝에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무너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18일 열린 전국체전 농구 여고부 결승전에서 창단 4년밖에 안된 법성상고(전남)는 3학년 조진혜와 전지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수원여고(경기)에 전반을 35대27로 앞섰으나 체력이 떨어져 결국 연장전 끝에 73대82로 석패했다.
후보까지 합쳐 9명밖에 안되는 선수들이 강호 수원여고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감동적인 경기를 펼치자 관중들은 이들의 투혼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전남 영광군 법성면 작은 마을에 있는 법성상고는 연습장소가 없어 농구부원들이 인근 원자력본부의 체육관을 빌려 연습을 할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지만 지난 5월 2000 중고농구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직원들이 퇴근한 뒤에야 체육관을 쓸 수 있어서 보통 연습시간은 새벽 1시를 넘겼고 휴일에는 아예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빨리 실업팀에 입단한 뒤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후배들을 돕고 지도자인 이종우 코치와 영광 원자력본부에 보답하는 것이 꿈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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