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단란주점에서 불이 나 손님과 종업원 7명이 숨졌다.18일 오후 9시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206 지상 5층 상가건물의 지하1층 아마존 단란주점(대표 김연.32)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최진순(30.여)씨 등 주점 여종업원 6명과 손님 서규원(31)씨 등 모두 7명이 질식해 숨졌다.
사망자들은 분당 차병원과 성남병원, 인하병원 등에 안치됐다.
불은 단란주점 60여평 중 내부 30여평을 태워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경찰추정)를 낸 뒤 40여분만인 이날 오후 9시 44분께 모두 꺼졌다.
불을 처음 본 종업원 이모(18.K대1년)군은 "주점 카운터에 있는데 출입구 맞은편 1번 룸에서 연기가 나와 문을 열어보니 천장 환기통 부분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며 "'불이야'라고 소리지른 뒤 119에 신고하고 뒤편 비상구로가 손님 5명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난 유흥주점 환기통에서 처음 불이 났고 방화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일단 누전으로 불이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소방 관련규정 완화가 '아마존' 단란주점 화재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천900㎡ 규모로, 지하에 아마존 외에 또 다른 단란주점이 들어 있고 지상에는 오락실 여관 당구장 등이 입주해 있는 다중이용 시설이다.
그러나 아마존을 포함한 이 복합건축물 입주 업소들에 대한 소방점검은 지난해10월 이후 만 1년동안 한번도 없었다.
올초 소방법 예규 개정에 따라 이 정도 규모의 건축물에 대한 정기 소방점검 규정이 1년에 1차례에서 2년에 1차례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기 소방점검도 점검대장에 소방기구 비치 및 작동여부 등을 기재하지않고 건물 전체를 살피는 선에서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관할 성남소방서는 불이 난 아마존에 어떤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는지 전혀 알수 없다고 소방서 관계자는 말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을 확인한 결과 화재취약 건물에는 필수적으로 설치돼 있어야 할 화재자동탐지기가 없었고, 소화기도 전혀 눈에 띄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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