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구지공단(82만평) 매입과 관련, 쌍용자동차와 쌍용차 채권단에 매입비 530억원을 최종 통보하고 이를 수용않을 경우 사업취소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통보, 구지공단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시는 19일 쌍용차와 채권단에 전달한 「구지공단 개발사업 인수계획」을 통해 공단매입비 530억원을 2년내에 5차례에 걸쳐 분할납부하며, 인수계약 체결시 60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이같은 인수계획은 올 초부터 5년째 공단조성 공사가 중단상태인 구지공단을 쌍용으로부터 매입해 지방공단화하기로 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시는 계약금은 대구시 일반회계 차입 또는 대구도시개발공사의 구지공단 주거용지(5만여평) 매각대금을 선급금(계약금)으로 최대한 확보해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구시는 구지공단 매입은 선개발, 후정산 방식과 분할지급 방식을 혼합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시는 △달성지역 신도시 건설차원에서 산업, 주거, R & D(연구 개발 기능) 등이 조화된 복합산업단지 개발 △단지내 외국인 투자 전용단지, 첨단기업 전용단지 조성 △선진국형 투자환경 조성 및 단지내 민자발전소 유치 등 3개항을 제안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부지인수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 사업시행자 변경승인을 거쳐 2002년 7월부터 분양공고와 함께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가 2003년 12월 입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와 채권단은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쌍용차 진창기이사는 『포드에 의해 대우차(쌍용차 포함)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지공단만 분할매각하는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채권단에서도 그동안 1200억원을 공단 매각대금으로 제시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의 530억원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시의 방안이 추진될 수 있도록 채권단에 상정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배광식 경제국장은 『구지공단의 구체적 추진계획을 쌍용차와 채권단이 오는 21일까지 내놓지 못하면 사업승인 취소를 위한 청문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쌍용차· 채권단에서도 이번 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매각의사만 확인되면 21일 시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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