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가전제품 판매량이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0만원대의 완전평면 TV와 200만원 이상대인 대용량의 고급형 냉장고 등 고가 가전제품의 판매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면서 판매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들어 9월말까지 전체 컬러TV 판매에서 100만원대의 29인치 이상 완전평면TV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작년 같은 기간의 12%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났다. 냉장고의 경우 고급형인 '지펠'과 김치냉장고의 판매비중이 작년의 28%에서 올해는 52%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세탁기의 경우도 고급형인 '파워드림'의 비중이 12%에서 30%로 높아졌다.
LG전자의 경우도 완전평면TV와 프로젝션TV의 판매비중이 작년의 20%에서 올해는 40%로 판매가 늘어났다. 또 냉장고의 경우 200만원이 넘는 고급형인 '디오스'와 김치냉장고의 비중이 작년의 40%대에서 올해는 60%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고 고급형 세탁기인 '터보드럼'의 판매비중도 작년의 26%에서 40%로 상승했다.
이처럼 고가품의 판매가 늘면서 가전업계는 고가품 구매고객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는 등 일반 제품 구매고객과는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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