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가 19일부터 200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재계의 라이벌이자 프로야구판의 맞수인 두 팀은 전력의 우열을 떠나 자존심 대결로 박빙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올 시즌 전적은 현대가 11승1무7패로 앞서고 있다. 현대는 다승 선두그룹인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이 선발로 출장하고 중간 조웅천, 마무리 위재영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최강전력이다. 타격선두 박종호, 타점왕 박재홍, 홈런왕 박경완으로 짜여진 타선도 짜임새가 있다. 하위타선이 두터운 것도 현대의 강점이다.
또 수비가 좋고 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퀸란과 왼손투수 조규제에게도 복병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삼성에 대한 연구를 면밀히 해서 대비책이 있다. 삼성의 중심타선만 경계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전력상 현대가 삼성을 압도하고 있지만 삼성도 녹록지 않다. 현대는 준플레이오프 기간의 휴식으로 체력은 비축했겠지만 경기감각은 미지수다. 삼성은 롯데 격파의 여세를 타고 있고 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은 마운드의 열세를 방망이로 극복할 계획이다. 가르시아가 17일 등판하는 바람에 투수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긴 것이 부담이지만 가르시아, 김진웅, 김현욱, 임창용이 현대전에서 강점을 보여 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노장진을 비밀병기로 투입, 큰 경기에 강한 그를 십분활용할 계획이다.
삼성과 현대의 플레이오프 향방은 결국 현대의 최강 마운드를 상대로 삼성 타선이 얼마나 터져주느냐가 관건. 삼성 선수들은 정민태(4.24)와 김수경(4.70)에게 강한 편이어서 이들을 상대로 4~5점만 빼주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 김용희 감독은 "단기전은 전력보다는 팀분위기와 실책이 승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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