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월드시리즈 진출

입력 2000-10-18 14:49:00

AL 양키스도 1승 남겨뉴욕 메츠가 14년만에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메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투수 마이크 햄프턴의 완봉과 중심타선의 응집력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7대0으로 꺾었다.

86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메츠는 4승1패로 7전4선승제의 결승리그를 끝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중 97년 플로리다 말린스 이후 두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팀 통산으로는 69년(우승), 73년(준우승), 86년에 이어 네번째다.

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는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를 경우 56년 양키스와 브루클린 다저스전 이후 44년만에 '지하철 시리즈'를 탄생시키게 됐다.

1차전 승리투수 햄프턴은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내고 산발 3안타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완봉승,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세인트루이스의 저항이 예상됐지만 메츠의 타선이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켜 경기 중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회초를 무사히 막은 메츠는 1회말 선두 타자 티모 페레스가 중전 안타로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 첫 득점기회를 만들었다메츠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마이크 피아자의 볼넷에 이은 로빈 벤추라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탰으며 계속된 1,3루에서 토드 질의 병살타성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상대의 수비실책으로 3대0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메츠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질의 우익수쪽 깊숙한 2루타로 3점을 더해 6대0을 만들었고 7회말 2사2루에서 상대 투수 릭 앤키엘의 연속 폭투 2개로 1점을 보태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던 8회말 메츠의 제이 페이튼이 세인트루이스 투수 데이브 베레스의 공에 맞은 뒤 왼쪽 눈 아래쪽에서 피를 흘리며 마운드로 걸어나가자 더그아웃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경기가 한때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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