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

입력 2000-10-18 00:00:00

◈가족들 모의 술행패 아버지 살해

부산 연산경찰서는 18일 어머니와 모의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딸 조모(24.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씨와 조씨의 남편(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98년 12월 경북 경주시 구정동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당시 47세)를 살해하기로 어머니(43.살인혐의로 구속중), 남편과 모의하고 소주에 살충제를 타 마시게 한 뒤 신음하는 아버지를 어머니가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후 친지와 이웃들에게 간암으로 숨졌다고 말하고 서둘러 장례를 치른 뒤 한달만에 부산으로 이사왔으나 어머니가 죄책감으로 술을 마시며 가족들을 괴롭히자 어머니를 살인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경찰에 구속된 어머니가 현장검증을 위해 경주로 가면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사건의 전모를 털어 놓으면서 범행경위가 밝혀졌다.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밀실 이용소 업주 5명 영장

경북지방경찰청 여경 기동수사반은 18일 포항시내 이발소에 밀실을 차려 놓고 여종업원을 고용, 손님들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최모(45.포항시 북구 죽도동)씨 등 업주 7명을 붙잡아 최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가짜 골동품 팔아 3억7천만원 챙겨

마산동부경찰서는 17일 가짜 골동품을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허모(44.무직.마산시 합포구 완월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허위감정을 해 준 혐의로 허씨의 형(62)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94년 9월부터 97년 8월까지 골동품 거래로 알게 된 김모(58.여.마산시 합포구 동성동)씨에게 가짜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충남 부여에서 출토된 국보급 진품이라고 속여 5천만원에 판매하는 등 15차례에 걸쳐 3억7천만원 상당의 가짜골동품 67점을 판매한 혐의다.

또 한국고미술협회 경남울산지회 간부인 허씨의 형은 가짜골동품을 진품인 것처럼 허위감정을 해주고 김씨가 골동품을 구입하도록 부추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열차에 불 40여분 운행 지연

17일 오후 1시45분쯤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 약목역을 지나던 서울발 부산행 제217호 무궁화호 열차(기관사 박인규.44) 발전실에서 불이 나 40여분간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불은 기관차와 10량의 객차 사이에 위치한 발전실 내 화장지 더미에서 발화, 화장지 4천여개 등 350만원 상당의 내장재를 태우고 5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열차 승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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