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의 한국인 대학동창인 재미교포 오만규(60)씨가 와히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17일 서울로 떠났다. 와히드 대통령은 19-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LA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오씨는 이날 출국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와히드대통령 비서관에 전화를 걸어 한국 입국 사실을 알렸다"며 "18일 서울에 도착하면 와히드대통령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오씨는 30년만에 재회하는 소감을 묻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오히려 와히드대통령이 나를 기억해줘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오씨와 와히드대통령은 지난 60년대말 이라크 바그다드대학에서 아랍어과 유학생으로 만나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등 절친한 사이. 오씨는 "룸메이트로서 1년간 동고동락한 시절이 와히드 대통령의 기억에 깊이 남아 있었던 것같다"고 술회했다.
오씨는 "와히드대통령이 아셈회의 후 인도네시아로 함께 가자고 할 경우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9년 이민온 오씨는 부인(58.서울거주)과 사이에 3남1녀를 두었으며 중국.중동을 대상으로 잡화 수출입업을 하면서 LA인근 글레데일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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