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8등을 했는데 인터뷰세례를 받으니 부끄럽네요"
16일 제81회 부산전국체육대회 사격 여고부 공기소총에서 부진 끝에 8위에 머문 강초현은 창원 종합사격장에서 경기가 끝난 뒤 몰려든 보도진을 향해 멋쩍게 웃었다.
강초현은 본선에서 잔뜩 굳었던 표정과 달리 밝은 얼굴로 경기가 잘 안풀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강초현은 "핑계인지 모르겠지만 초반에 기자분들이 등 뒤에서 카메라를 비춰 부담이 많이 됐다"며 "연습이 부족했지만 제 컨디션을 찾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강초현은 이어 "올림픽에서 돌아온 뒤 갑자기 생활이 평소와 달라지면서 부담이 많이 됐던게 사실"이라며 특히 언론에서 본의와 다르게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초현은 또 "내게 쏟아지는 이런 관심들이 오래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늘 사격실력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스스로에게 주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초현은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고 체전이 끝난뒤 일주일 안에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초현은 "이번에는 8등으로 인터뷰를 했지만 얼마 후 있을 월드컵파이널에서는 꼭 1등을 해서 당당하게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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