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별 퇴출 기업 결정 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옴에 따라 금융기관으로부터 경영평가 개선을 통보받은 지역의 관련 기업들은 획일적인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이 퇴출기준의 잣대가 돼서는 안된다며 기업의 전망과 업종별 특성까지 포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갑을과 갑을방적(주)은 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으로부터 최근 부실한 경영평가등급에 따른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통보받았다. 이에 대해 갑을은 경영평가기준이 대부분 지난해 것이어서 올해 및 향후 전망을 제대로 반영할 경우 이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다며 채권단 설득에 나섰다.
갑을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안좋았으나 이달말 집계되는 3/4분기 결산을 하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에 있는 8개 해외법인의 영업실적이 호전되는 상황이어서 이를 종합평가하면 현재보다 나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갑을은 해외 투자 자산 6천억원중 250억원 정도는 빠른 시일내 국내로 반입, 부채 청산에 사용할 수 있어 자구노력이행률도 올해는 240%, 2003년까지는 목표치의 70%를 달성했다며 채권단의 선처를 호소했다.
현재 자본금 잠식상태인 삼성상용차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경영다운 경영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업종별 특성을 고려, 퇴출기업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96년 8월 대구에서 출범한 삼성상용차는 공장건설 중단 파동과 IMF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해외자본 유치도 부진한 상태.
상용차는 그러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올해 2만5천대의 트럭을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3만6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대상국도 70개국에 이른다.
채문식 대구상의 사무국장은 "상용차는 현재 8천억원이 투입돼 1t트럭 야무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트럭사상 처음으로 일본에도 수출중인 지역의 대표 중공업 업체"라며 "현재의 재무제표만으로 퇴출이 결정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