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부족 사장 다잡은 PO 놓쳤다

입력 2000-10-16 00:00:00

1차전은 2대0 승리삼성은 롯데징크스에 울고 롯데는 기사회생했다.

삼성이 1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대4로 역전패, 17일 잠실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됐다.8회말까지 2대0으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었던 삼성은 마무리 임창용이 난조를 보인데다 타선침체, 잦은 주루미스와 번트실패로 벼랑끝에 섰던 롯데를 살려줬다.

삼성은 추가 득점찬스를 여러 차례 무산시키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 볼넷으로 나간 김종훈이 이승엽의 중전안타와 프랑코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1사 1, 3루의 찬스에서 김기태의 병살타로 득점기회를 차버렸다. 삼성은 3회때도 정경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정경배와 프랑코가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정경배가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또 5회 김태균의 병살타와 김종훈의 견제사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후 삼성이 9회까지 1안타도 뽑지 못하고 허둥거리자 롯데는 9회 임창용을 상대로 4안타를 터트리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연장 10회초 1사 1, 2루에서 조경환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4대2로 뒤집었다.

삼성선발 김진웅은 과감한 몸쪽승부로 6과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으나 임창용의 난조로 빛이 바랬다.

한편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1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속에 9회초 이승엽이 2점홈런을 날려 2대0으로 승리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14일)

롯 데 0000000022|4

삼 성 1010000000|2

△삼성투수=김진웅, 임창용(7회·패), 김현욱(10회) △롯데투수=김영수, 기론(7회), 주형광(9회·승), 강상수(10회·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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