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적지서 2연승

입력 2000-10-14 15:08:00

ML 챔프전 2차전뉴욕 메츠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메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대5, 1점차의 승리를 거두며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2연승으로 내달았다.

메츠는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던 경기 종반 세인트루이스가 저지른 어이없는 실책 2개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5대5로 맞선 9회초 메츠의 공격때 세인트루이스의 1루수 윌 클라크는 평범한 땅볼을 잘못 처리해 타자를 1루로 살려보냈고 계속되는 1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짐 에드몬즈는 제이 페이튼의 타구를 뒤로 빠뜨려 2루 주자에게 결승점을 허용했다.에드몬즈가 빠뜨린 공은 빠른 직선 타구로 제대로 수비했다면 홈에서 2루주자를 잡을 수도 있던 상황.

더구나 세인트루이스는 3대5로 패색이 짙던 8회말 메츠의 구원투수 존 크랑코의 와일드피치와 J·D. 드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며 동점에 성공,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올시즌 개막 직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에드몬즈는 올시즌 146경기에서 단 4개의 실책만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인 릭 앤키엘은 신인 선수의 한계를 드러내며 ⅔이닝만에 2실점하고 강판당했고 왼손 타자들이 주축인 타선도 메츠의 좌완 선발 알라이터의 노련한 투구에 막혀 부진했다.

1회초 2점을 먼저 뽑아 기분좋게 앞서나간 메츠는 3회 마이크 피아자의 솔로 홈런으로 3대1까지 앞섰고 3대3으로 맞선 8회에도 3안타를 몰아치며 2득점하는 등 줄곧 경기를 리드해갔다.

3차전은 자리를 옮겨 15일 뉴욕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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