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국세청이 지난 5일부터 포항 최대의 재벌인 대아그룹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을 비롯한 직원 30여명은 지난 5일 오전 4개팀으로 나눠 포항시 북구 죽도동 대아그룹 본사를 비롯 계열사인 대아고속해운, 영진건설, 대아상호신용금고 등 4곳의 회계 장부 일체를 압수했다.
조사팀은 현재 포항 모처에서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부동산 거래 및 주식이동시 탈세 여부, 법인세 및 부가세 납부 실태 등을 포함 대아그룹 회계 전반에 걸쳐 심도 있는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아그룹의 세무조사에 대해 대구지방국세청은 "본청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지방청 차원의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본청 차원에서 진행되는 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조사기간은 1~2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부동산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아관계자는 "7년간 세무조사를 받지않았기 때문에 받는 정기조사 일 뿐 조사배경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대아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놓고 지역에서는 정치적 배경설, 정치자금 제공 및 탈세 혐의 포착설 등 각종 소문이 무성하다. 내부자에 의한 탈세고발, 탈세혐의 포착 경우 사전에 내사작업을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조사는 내사과정 없이 본청 지시에 따라 특별세무조사에 착수, 국세청 외부에서 세무조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대구지방국세청은 현재 대아그룹 이외 포항 철강공단내 몇개 업체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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