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도 아닌 적은 돈을 잠깐만 쓰면 갚을 수 있는데 당장 구하려면?직장인이라면 안 쓰는 이가 없다는 이른바 마이너스 대출이 해답이다. 돈을 빼내면 통장 잔액란에 그 금액만큼 마이너스로 표시되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는데, 예기치 못하게 돈이 궁할 때 급전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대출상품의 하나다.
▲마이너스 대출의 장점=언제라도 한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이용기간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하므로 매달 이자를 내야 하는 일반대출에 비해 이익이 될 때가 많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비교하면 마이너스 대출이 갖는 장점은 돋보인다.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연 20%를 넘는 고율인 데 반해 마이너스 대출 금리는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2% 안팎이다. 또 카드 현금서비스는 중도에 갚기 어렵지만 마이너스 대출은 언제라도 갚을 수 있다.
▲대출 조건=마이너스 대출 조건은 은행별로 유사하다. 거래실적을 따져 한도와 금리를 결정하는 식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거래기간이 석달 이상 1년 미만이면 ①대출신청일 전 석달동안 본인 및 가족명의의 예금(신탁 포함) 평균잔액 합계액이나 ②정기성, 적립식 예금(신탁 포함) 평잔 합계액의 100%, 1년 이상 거래했으면 200%를 합산하고 여기에 ③은행 신용카드 ④수납대행 자동이체 ⑤급여 자동이체 ⑥외화종합통장 이용실적의 2~10배를 합산하는 식이다. 최고 한도는 개인 5천만원, 중소기업 2억원이며 금리는 연 9.75~14% 중 신용도에 따라 정해지는데 10~11%대가 많다.
주택은행은 최고 5천만원 내에서 3개월 예금평잔의 100%, 6개월 평잔의 200%, 급여이체 실적 등에 따른 산출액 중 많은 금액으로 한도를 정한다. 금리는 11.9~13.4% 수준.
외환은행 역시 3개월 예금평잔, 급여이체 실적, 외환카드 사용실적 등 세 부문을 합산해 1천만(무보증)~2천만원(보증인) 대출해준다. 금리는 9.75~13.75%.
조흥은행도 5천만원 내에서 3개월 예금평잔, 급여이체 실적 등을 따져 한도를 정하며 금리는 13.5%이지만 신용도에 따라 최고 4%포인트까지 깎아준다.
▲거래 없이도 대출가능=국민은행을 비롯한 상당수 은행은 거래실적이 전혀 없어도 한도를 설정해주기도 한다. 올해 은행에 몰린 풍부한 유동성이 바탕이 됐다.대구은행은 교사·공무원 등에 대해 1천만원, 보증인을 세우면 2천만원을 거래실적 유무에 관계없이 마이너스 대출해준다.
국민은행은 이달초부터 한도사정제를 없애고 신용에 따라 대출해주고 있다.
공무원이라면 9급 500만원, 9급 3년 이상 근속 1천만원, 7급 2천만원, 5급 3천만원, 4급 이상 5천만원을 대출해주는 식이다.
초·중·고·대학 교직원이라면 일단 500만원, 3년 근속 직원 또는 1년 이상 교사 1천만원, 대학 전임강사 또는 과장급 직원 2천만원, 10년 이상 근속 교사 2천만원, 20년 이상 근속 교사 3천만원, 대학 조교수 이상 3천만원, 교감 또는 장학이사 이상 5천만원, 대학 부교수 이상 5천만원 등이다.
물론 담보를 제공하면 감정가 내에서 최고 3억원까지 가능하다.
금리는 9.5~13.0% 내에서 가족상황, 월급여 등에 따라 정한다.
또 신용불량상태를 빚지만 않으면 5년까지는 매년 자동으로 기한연장되고 5년후 창구에 한번 나가면 다시 5년 기한이 연장된다.
농협도 직업에 따라 최고 4천만원까지 9.5~13.25% 금리로 대출해준다.
공무원의 경우 9급 1년 이상 근속 500만원, 7급 또는 근속 10년 이상 1천만원, 6급 또는 근속 15년 이상 1천500만원, 5급 또는 근속 20년 이상 2천만원, 4급 이상 3천만원, 3급 이상 4천만원 등이다.
조흥은행은 단골고객에게 등급에 따라 1천만~3천만원, 법조인에 5천만원, 중소기업인에 2억~3억원을 거래실적 없이도 대출해준다.
▲한도를 늘리려면=대출한도를 많이 받으려면 한도사정 조건을 보면 된다.
즉 급여를 계좌로 이체하고, 가족을 비롯한 모든 은행거래를 한 은행에 집중하며, 공과금이나 적금 등도 자동이체하고, 물건 값은 은행카드로 결제하며, 전자금융에 가입하는 등이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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