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파업 강력 대처하라

입력 2000-10-10 14:33:00

다시 시작된 의료계 총파업으로 심각한 의료공백이 빚어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특히 이번 의료계파업에 항의, 일부지역의 약사들까지 약국문을 닫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천리안 ID big brother는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파업을 시작한지 석달이 넘었고 이미 총파업만 세번째다. 이제는 참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며 "정부는 끌려다니지만 말고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ntidoctor는 "어렵사리 마련된 정부와의 협상테이블을 박차고 나와 일방적으로 총파업을 시작했다는 것은 대화의 의지가 없는 것이다. 의료계는 비타협적인 자세를 버리고 총파업을 풀고 대화를 통해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d devil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아랑곳않는 의사들의 눈과 마음을 어느 누가 치료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 개, 돼지도 아프면 치료를 받는데 사람이 치료를 못받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있나"며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에 의문을 표시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kgspterty는 "의사들의 횡포를 언제까지 속수무책인 채로 방치 할 건가. 의사들과 협상으로 사태를 풀 수 없다고 판단되면 법이 정한 대로 엄정하게 대처하는 결단력을 보여야 한다"고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요구했다.

'솔뫼'는 "전혀 준비도 하지 않은 채 하면 된다는 식의 밀어붙이기가 결국 사태를 이지경까지 몰고 왔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겸허한 자세로 의사와 약사들이 의약분업을 왜 반대하는지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으로 연구해 새로운 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의약분업을 처음부터 다시 논의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steelheart은 "의사도 반대를 하고 약사도 반대하며 국민도 반대하는 제도를 정부는 왜 고집하는 지 모르겠다.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고통만 주는 의약분업은 재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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