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내일(11일)부터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 약사법 개정 등 의약분업 관련 정부와의 협상도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 들었다. 이로써 4개월째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해 온 의료사태가 빠르면 이번 주 중 완전히 매듭 지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의사협회 의쟁투는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철야회의를 갖고 지난 6일부터 5일째 진행되고 있는 총파업을 11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의쟁투는 격론을 벌인 끝에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았지만 상당부분 진 척됐고 지난 4일간 총파업으로 의료계의 강력한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판단, 이같이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쟁투 관계자는 "총파업은 일단 풀지만 정부와의 협상 등 향후 진행상황이 원활치 않을 경우 다시 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내일부터는 동네의원과 중소병원 등에서의 진료는 전면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7월29일 부터 파업 중인 전공의들은 약사법 개정을 더 지켜 본 뒤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학병원 의 진료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공의들도 곧이어 의료계와 정부간의 대타협이 이뤄질 경우 병원 복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전공의 협의회 관계자는 "협상이 타결되면 전공의들도 파업을 계속할 명분이 없어진다"며, "이번 주 안으로 소속 병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9일 밤에도 대화를 계속, 대체조제 금지를 비롯한 약사법 재개정 등 주요사안 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을 접근시켰다. 그러나 합의까지는 도출해 내지 못했다. 양측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보건산업 진흥원에서 다시 회의를 열어 일반의약품 최소 포장단위 등 임의조제 금지 방안, 의료보험 재정안정 대책 등 남은 현 안을 놓고 협상을 벌인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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