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폭력조직 상업이파 구속,골프장 운영하며, 금품 갈취

입력 2000-10-09 12:13:00

대구경찰청 폭력계는 9일 달성군 논공.현풍지역을 무대로 폭력조직 '상업이파'를 결성, 유흥업소 업주 등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로 두목 김모(34.논공읍)씨 등 폭력배 17명을 구속했다.

또 경찰은 김모(18)군 등 고교생 11명을 포함,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하고 곽모(34)씨 등 6명을 쫓고 있다.

김씨 등은 97년 6월 10-30대 동네 선후배 38명을 모아 '조직을 배신하면 보복으로 응징한다' '타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지킨다' 등의 행동강령을 정해 상업이파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노래방, 오락실, 세탁소 업주를 상대로 24차례에 걸쳐 5천7백여만원 상당의 금품 및 주대 등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98년 6월 ㄱ세탁소에서 상의를 벗고 호랑이 문신을 드러내놓고 '돈을 빌려달라'고 협박, 업주에게 3차례에 걸쳐 2천3백만원을 빼앗았는가 하면 지난해 9월 모오락실 업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8차례에 걸쳐 850만원을 갈취하는 등 일대 상인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것.

경찰은 두목 김씨가 98년부터 논공읍 남리에 8개의 타석을 갖춘 무허가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며 2억여원의 자금을 마련, 조직원 검거시 변호사 비용 등을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행동강령을 마련하고 자금원을 확보한 점에 미뤄 이들에게 범죄단체 구성.가입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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