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낙엽의 계절, 이 가을에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조성된다. 대구시는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사색과 산책에 알맞은 거리 17군데를 선정, 낙엽을 쓸지 않기로 했다. 낙엽이 지는 동안(11월 5일~25일) 그대로 쌓아두어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낙엽거리는 이천로(유신학원~건들바위), 공평로(공평네거리~유신학원) 등 도심 거리를 비롯, 팔공산 순환도로(파계사~갓바위), 달성공원, 두류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공원지역 등 17곳. 총연장은 33.7km이고 수종은 은행나무.단풍나무.플라타너스.느티나무 등 6종이다.
시는 낙엽거리 조성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지정된 가로의 차도 낙엽만 쓸고 인도의 낙엽은 그냥 둘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을을 주제로 한 시낭송, 그림 그리기, 사진찍기, 낙엽줍기 및 밟기, 각종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녹지과 관계자는 "이 기간중 전시회 등 행사를 희망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구청과 공원관리사무소로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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