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산지경매'확대를

입력 2000-10-07 14:30:00

수송비 부담 줄어 농민 호응

중간상 담합 등 차단효과

각종 농산물을 생산지에서 직접 경매하는 '산지경매제도'가 확대 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주시의 경우 사과를 비롯 배추, 약초 등 고품질 농산물이 연간 2만9천여t씩 생산되고 있지만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산물이 서울 경매시장에 출하돼 농민들의 수송비 부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농가들이 중간상인들에게 선매하는 밭떼기 거래가 성행, 중간상인들의 가격 담합 등 농간에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

농민 권모(49·풍기읍)씨는 "산지경매가 실시될 경우 가격정보가 늦고 시장교섭력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수송비와 인건비 절감 효과는 물론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산지경매에 참여하는 일선 농협에 대해서는 올부터 출하선도금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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