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골프선수권-무명 유종구 '그린 반란'

입력 2000-10-07 14:40:00

무명의 유종구(35.나이센)가 코오롱배 제43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92년 프로데뷔후 아직껏 1승을 신고치 못하고 있는 유종구는 6일 경기도고양의 한양골프장(파72.6천374m)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6,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전날 선두 아준 아트왈(27.인도)과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 행진을 함께 했다.

상금 2위 강욱순(34.삼성전자)은 유종구가 이글을 기록한 15번홀(파5.468m)에서 2차례 티샷이 OB가 돼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기록, 버디 5개가 빛이 바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장체펑(대만) 등 5명과 공동 3위를 이뤘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유종구는 12(파4.313m), 13번홀(파4.370m)에서 볼을 홀컵 2.5m 이내에 붙이고 버디로 연결한 뒤 14번홀(파3.172m)에서 티샷한 것이 그린을 넘겨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홀에서 5번우드로 세컨샷, 온그린 시킨뒤 2.5m이글퍼팅을 놓치지 않았다.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유종구는 16, 17번홀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뒤 후반들어 3타를 더 줄였다.

유종구는 2번홀(파4.365m)에서는 약 9m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3번홀(파4.392m)과 8번홀(파4.342m)에서 1~1.5m 버디퍼팅을 잇따라 집어넣었다.

한편 올시즌 4승을 노리는 최광수(40.엘로드)는 극심한 퍼팅 난조속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날과 같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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